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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빨래 냄새 제거하는 팁 / 빨래 쉰내의 원인을 알아보자

by fruiter 2020. 7. 15.

 

비 오는 날 지하철을 탔을 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땀냄새며 향수 냄새 사람 냄새 등 여러 가지 냄새가 뒤섞여 있지만 그중에서도 옷에서 나는 쉰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빨래를 하고 입고 나온 옷인데 옷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 퀴퀴하고 꿉꿉한 냄새는 당사자는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분명 빨래를 하고 꺼내 입은 옷인데 반대로 빨래를 하지않아서 나는 냄새 인양 굉장히 민망해지는데 이런 날은 하루 종일 기분까지 망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냄새는 도대체 왜 나는 걸까? 여름 장마철이면 유난히 더 심해지는 이 증상은 '습도'에 원인이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을 하는 '세균과 곰팡이' 때문인 것이다. 바싹 마른 섬유에서는 유해균이 자랄 수 없지만, 습한 환경 탓에 건조시간이 늦어지거나 습기를 먹어 눅눅해진 섬유에는 유해균이 자라기 쉽다.

세탁물에 남아있는 세제 찌꺼기와 공기 중의 습도가 결합해 오염이 되는 것이다.

특히 꿉꿉한 냄새를 유발하는 이 주범은 빨랫감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발생하는 '모락셀라 균'인데 장마철 최대 90도까지 상승하는 습도와 햇빛이 들지 않는 실내 환경은 모락셀라 균의 번식에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사용을 한 수건에는 사람의 각질과 각종 먼지가 많이 붙어있어 유해균이 자라기 최적의 조건이 된다. 

수건이나 걸레를 젖은 채로 방치하거나 통풍이 안 되는 세탁기, 빨래통에 모아 두었다가는 십중팔구 세균의 온상이 되어 악취까지 동반한다. 반드시 젖은 빨랫감은 뭉쳐놓지 않아야 한다. 만약 다른 빨랫감과 함께 둘 경우 멀쩡했던 다른 옷 까지도 오염이 되기 때문에 비에 맞거나 젖은 빨랫감은 반드시 따로 말려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보통 빨래를 건조를 하는 베란다도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결로가 심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면 습기와 더불어 곰팡이가 서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빨래에서 증발한 습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마르는 속도가 늦어지게 되며 속도가 늦어지는 만큼 세균이 증식하는 양도 많아지고 냄새도 강해지는 요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차라리 거실에서 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런 불쾌함을 주는 세균과 악취 없이 뽀송뽀송하게 빨래를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올바른 세탁기 사용

첫 번째로는 앞서 얘기했듯이 냄새의 원인은 세균이기 때문에, 이 세균을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세탁기 청소상태를 한번 확인해 보자. 세탁기에 있던 곰팡이와 세균이 세탁물에 묻으면 빨래가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오염돼 된다. 따라서 세탁기 청소에 소홀했다면 세탁기 청소부터 해보자.

세탁기는 보통 1년 주기로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은데 세탁기의 자체 기능 중 세척, 통 살균 등의 기능이 있다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돌려주는 것이 좋다. 꾸준한 세탁기 청소는 알레르기와 천식, 아토피 등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니 체크해두자.

 

세탁조 청소 제품도 따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표백제나 과탄산소다가 있으면 청소가 가능하다. 미지근한 물에 표백제 혹은 과탄산소다를 넣고 1시간 정도 세탁기 안의 묵은 때를 불려준 후 세탁기를 작동시키면 된다고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종이컵을 기준으로 식초 한 컵과 베이킹소다 한 컵을 세탁조에 넣은 다음 통세척 코스를 해주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세탁기를 놓는 자리도 밀폐된 공간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공간에 놓는 것이 좋다. 

 

 

 

 

세탁을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땀이나 얼룩으로 지저분해진 옷을 한꺼번에 많이 돌리게 되면, 때가 잘 안 빠질뿐더러 빨래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세탁기 안의 적당히 어두운 환경 때문에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옷을 벗어서 세탁조에 그대로 넣어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은 행동이다. 지저분해진 옷들은 최대한 빨리 세탁하는 것이 좋고 한꺼번에 많은 양 보다는 조금씩 자주가 더 좋다. 그리고 빨래를 모아둘 때는 세탁기 안이 아닌 통기성이 좋은 바구니 같은 것이 좋다.

 

세탁이 끝나면 반드시 바로 건조를 해주어야 한다. 귀찮은 마음에 미루다 보면 축축하게 젖은 세탁물과 완전히 씻겨나가지 못한 세제찌꺼기와 습하고 어두운 세탁조 내부 환경이 세균 번식에는 아주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에 사실 아주 중요한 일이다.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빨래 냄새도 심해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바로바로 꺼내서 말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세탁 후 세탁통과 세제통은 반드시 열어 두어서 환기를 시켜주자. 

 

 

 

빨래, 건조 팁 

 

빨래를 할 때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를 1컵 넣고 빨래를 하면 곰팡이 번식을 막아주어 냄새를 없앨 수가 있다. 

 

세탁 후 헹굴 때는 식초를 2~3큰술 넣어서 헹궈주면 빨래 속 세균을 제거해주어 퀴퀴한 냄새를 잡아주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섬유 유연제를 넣은 것처럼 옷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단, 식초를 사용할 경우 염소계 표백제와 섞으면 유해한 염소가스가 발생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식초 외에도 구연산을 넣는 것도 좋은데, 사람의 땀은 피부에 무해한 약산성이지만 많은 양의 땀을 방치하면 알칼리성으로 변한다. 땀이나 피지에 의해 증가한 빨랫감 내 알칼리 성분은 세균이 증식할 수 있고 냄새의 원인이 된다. 이 알칼리성 오염물질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 구연산이다.

 

 

 

 

그리고 락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세탁조 가득 찬 물 기준에 락스를 소주잔 기준 1잔 정도를 넣고 헹궈주면 햇빛에 건조한 듯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흰옷이 1잔이고 색깔 옷은 반 잔이 적당.

 

섬유유연제와 세제는 적당한 양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유연제는 수분을 머금고 있으려고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건조되지 않게 만들고 세제는 많은 양을 사용하면 잘 헹궈지지 않고 찌꺼기가 남아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는 원인이 된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권장량을 쓰도록 하자.

그리고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린스도 빨래를 할 때 같이 넣어 주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잘못된 방식으로 인해 한번 냄새가 나면 다시 세탁하거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더라도 악취가 쉽게 제거 되지 않는다. 악취의 원인인 각종 유해균과 미세한 오염물질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에 표백제를 넣고 뜨거운 물로 삶아주면 고온 살균효과로 인해 99% 이상 살균이 가능하며 냄새 또한 제거가 된다.

단, 표백제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고온 세탁을 할 수 없는 의류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건은 반드시 일반 의류와 분리를 해서 삶는 것이 좋다. 수건 올 사이사이에 먼지, 오염 균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삶아 냄새와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이 좋다. 

 

 

건조를 할 때에는 빨래 간격을 너무 촘촘하게 널지 말고, 서로 닿지 않도록 지그재그로 너는 것이 좋다. 옷과 옷 사이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간격을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같이 걸어 놓으면 신문지가 습도를 흡수해서 건조에 도움을 준다. 공간이 없다면 바닥 쪽에 펼쳐놓기만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직사광선에 바짝 말리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럴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에어컨이나 제습기와 선풍기를 이용해주면 건조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는데 이때 빨래에 바람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고 간접적으로 닿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빨래를 말릴 때는 안감이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어서 말리는 것이 좋다. 어깨와 허리 등 이음새의 원단이 겹치는 부분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안 감이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으면 더욱 빨리 건조가 되고 냄새가 나는 것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빨래를 널어서 어느 정도 물기가 빠지면 다리미로 살짝 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좀더 빨리 완전 건조를 시킬 수가 있고 다리미의 높은 온도로 어느정도 살균이 되어 세균 번식도 막는 효과가 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급할 때에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보자. 냄새가 나는 빨랫감을 물로 조금 적셔준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주면 된다. 시간은 1분 정도면 되는데 속옷 같은 작은 빨랫감은 30초 정도면 충분하다. 이 방법은 이미 빨래를 해서 당장 입고 나갈 예정이었는데 냄새가 나거나 하는 애매한 상황에서 사용하기가 적합하다. 

단, 너무 오랜 시간을 돌려서 옷이 타버리지 않도록 짧은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건조가 쉽지 않은 장마철에는 혹시 근처에 셀프빨래방의 여부를 확인해보고 셀프빨래방의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셀프빨래방은 무인으로 24시간이 운영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거리만 가까이 있다면 추천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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