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더위에 이어 연이은 비 소식에 장마철을 실감하는 요즘 실내 습도가 80~90%까지 오른다. 이렇게 높은 습도의 환경이 지속되면 단순히 꿉꿉함으로 인한 불쾌지수를 떠나 세탁물이 잘 마르지 않는 불편함은 물론 피부 보호 장벽이 약해지고 땀 증발을 막아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쉬우며, 곰팡이,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이 빨라져 면역력에도 비상이 걸린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는 몸속의 열 배출이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아 가려움증을 더 심하게 느끼므로 실내 습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요즘엔 시국이 또 시국인지라 외출까지 자제를 해야하고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에어컨이 있는 가정이라면 에어컨의 제습기능을 생각할 텐데,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실내 온도는 물론이고 습도도 어느 정도는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어컨은 습도 조절을 위해 설계가 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습기보다는 제습에 대한 효율성은 떨어진다. 그리고 에어컨의 경우 각 방마다 설치를 해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습도 조절에 특화된 제습기가 필요한 것이다.
제습기란?
제습기에는 종류가 어떤 것이 있고, 올바른 사용법은 어떤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제습기는 말 그대로 습도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가전제품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가전과 더불어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기를 빨아들여 증발기에서 냉각시킨 뒤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한 공기를 내보내는 원리로써, 실내공기를 냉각시켜 방 안의 습도를 낮춰주는 장치라고 보면 된다.
제습기의 기본 구성은 습도 조절기와 그릴, 물높이, 물받이 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습도 조절기는 습도의 변화를 감지하여 가습기가 켜지고 꺼지는 것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릴은 방으로 공기가 통하는 다공판인데 물받이 통은 냉각된 공기에서 만들어진 물방울이 모아지는 통으로 그 물의 높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물높이이다. 제습기는 다른 전자제품 대비 전력 소모가 적고 제품에 따라 공기정화, 수위감지, 건조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있다.
구동방식 별로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인버터, TCS, 정속형으로 나뉜다. 이 세가지 방식은 각각 제습성능과 에너지 효율에서 차이가 있다.
인버터 - 환경을 감지해서 현재 습도에 따라 스스로 제습 능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구동방식. 다른 구동방식의 제습기에 비해 소비전력이 낮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고 전력소비 효율이 높은 편이다. 이는 강한 제습효과가 필요한 순간에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적당한 수준으로 습도를 관리해야 할 때는 전력소비를 줄여 전기요금 폭탄의 걱정을 덜어준다.
TCS - 2대의 절전 압축기가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운전해서 적정 실내 습도에 도달할 경우 1대의 압축기만 가동하는 기술이다. 빠르게 제습을 할 때는 2대가 모두 작동하고, 습도에 따라 대형 압축기만 작동하거나 소형 압축기만 운전해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식이다. 전기요금 절약의 장점이 있다.
정속형 - 정속형 제습기는 구동 능력이 환경이나 온도에 따라 변하지 않고 항상 100%의 에너지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제습기를 틀면 제습이 될 때까지 똑같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원하는 습도까지 맞추게 된다. 제조사에 따라 정속형 구동방식만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확인 후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사용법은?
제습기가 습도 제거에 효과적이긴 하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제습기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화재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제습기를 사용한 빨래 건조 방법은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을 위한 안전한 제습기 사용법을 알아보자.
젖은 빨래 바로 밑에 제습기를 두고 제습을 할 시 빨래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제습기의 공기 배출구로 들어가 누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 성이 있다. 간혹 제습기 위에 빨래를 걸쳐두고 말리는 경우 또한 발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제습기는 구석진 곳보다 공간의 중앙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전자제품과의 전자파 장애로 인한 센서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제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물통에 차 있는 물도 비워주어야 한다. 물이 장시간 들어있을 경우 곰팡이나 세균 번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상태로 가동을 하게 된다면 곰팡이와 세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돼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결과를 줄 수 있으니 확인해주자.
제습기를 사용할 때는 너무 장시간 사용하기보다는 짧게 한, 두 시간 사용을 하고 환기를 하는 것이 좋은데 사용 중에는 반드시 창문을 닫아야 한다. 사람이 있는 곳에서 장시간 사용 시에는 안구건조증, 산소 부족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권장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구매 팁 ?
제습기를 구매하려고 살펴보면 제품별로 제습량과 제습면적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제습량과 제습 면적은 제습기 성능의 핵심이 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무조건 큰 용량을 산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제습기를 사용할 공간에 따라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거실용으로는 1일 제습량을 기준으로 10리터, 방에서만 사용할 경우에는 5~7리터가 권장 제습량이다.
일일 제습량이란 온도 27도, 습도 60%의 환경에서 24시간 동안 제습기가 동작했을 때 제습이 가능한 수분 총량이 일일 제습량이다. 간단히 하자면 일일제습량 = 제습 속도 라고 볼 수 있다. 일일제습량이 높을수록 같은 시간에 제습할 수 있는 양이 많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제습면적은 제습기를 가동하는 1시간 동안 습도를 60%로 낮출 수 있는 면적을 뜻한다. 제습면적이 넓을수록 1시간 동안 제습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성능이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제습면적을 계산하는 방법은 아파트나 빌라에 거주할 경우 실제 평수를 2로 나눈 값을 제습면적이라 보면 평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높은 일일 제습량 + 높은 제습면적 = 고성능 제습기
제습기 성능의 핵심적인 이 두 가지 항목의 수치가 높을수록 고성능 제품이라고 볼수가 있는데,
단 가격대도 그만큼 상승을 한다.
제습효율은 같은 에너지를 사용했을 때 상대적으로 얼마나 잘 제습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전기요금 대비 제습성능과 바로 직결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제습효율의 수치가 높을 수록 제습 능력이 좋다는 뜻인데 1시간에 사용되는 소비전력으로 어느 정도의 제습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같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더라도 제습효율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제품들의 제습효율을 꼭 확인하자.
소비전력량 또한 잘 따져봐야 하는데, 여름 장마철 제습기를 하루 종일 쓸 경우 제습 효율이 떨어지거나 1시간 소비전력량이 지나치게 크면 전기세 폭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제습기의 제습효율, 제습능력, 소비전력량 등급을 참고해주면 좋다.
건강한 제습 활동을 위해서는 집안의 공기를 해치는 제습기는 피하고 습기가 모이는 물통에 항균 필터나 정화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자.
당장 장마철이고 필요하다고 아무거나 급하게 고르지 말고, 제습기에도 이렇게 다양한 차이가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보며 구매를 하자. 그리고 올바른 사용법 또한 숙지해서 습기 제거하려다가 화재가 나는 일은 없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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