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망설이게 되는 것은 후회할 것 같다는 예측 때문이다. 후회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행동이든 주저하게 되는데, 거기가 바로 우유부단함의 온상이다. 모든 일에서 후회를 잘하는 사람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차피 안 맞을 거야. 돈만 낭비하게 될걸'하고 후회를 예상하는 사람은 절대로 복권을 사지 않는다. 손해 볼 것을 생각하면 누구라도 사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 따라서 우유부단해지지 않는 요령은 '모든 선택에서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후회할 것 같다는 예상을 버리자. 자신의 선택은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것이라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은 하지 않는다고 믿고 행동하면 우유부단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
'이 방식으로 정말 될 수 있을까?'
이렇게 걱정하면 행동이 망설여지게 된다. 에디슨은 백열 전구를 발명할 때 1만 번을 실패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것을 만드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다'하고 생각하겠지만 에디슨은 아무리 실패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일단 새 자동차를 계약했다면 다른 자동차의 팸플릿에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다른 자동차의 팸플릿을 보면 후회가 커질지도 모른다.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일에 대해 생각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다른 것부터 먼저 끝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후회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곰곰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길을 정했으면 그 길을 믿고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후회를 최소한으로 하는 방법이다.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그러한 '잊는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녀가 정말로 나에게 이상적인 상대일까'하는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 그 관계에 만족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일단 결정했으면 더 이상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감정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양쪽 모두 싫을 경우가 있다. '맞는 것과 때리는 것 중 어느 쪽이 좋은가?'하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그런 경우다. 맞는 것도, 때리는 것도 싫기 때문에 웬만하면 피하고 싶을 것이다. 따라서 되는 대로 결정할 수 없다. 이처럼 두 가지 보기가 전부 부정적일 때 우리는 우유부단해진다. '시큼한 음료와 쓴 음료 가운데 하나를 마셔야 한다'하는 선택도 그럴 것이다. 사형 선고가 내려져서 '어떤 형벌로 죽고 싶은가?' 하는 질문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결정 중에는 어느 길을 선택해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 일을 하는 것이 진짜 싫은 사람은 어떤 직업에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크게 고민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우유부단함을 극복하려면 '다른 매력적인 선택이 없을까'하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 보기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내라면 누구라도 우유부단해질 것이다. 그럴 때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한 번 더 앞의 예를 들어보자. '맞는 것과 때리는 것'이라는 선택 외에 '대화를 한다'는 제 3의 방법을 찾으면 그것이 훨씬 좋은 선택법이 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두 형제가 똑같은 넓이로 나눌 수 없는 넓은 땅을 상속받았다. 형은 '내가 형이니까 좀 더 넓은 땅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고, 동생은 '부모님을 보살핀 건 나니까 내가 좀 더 가져야 한다'하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서로의 생각을 아무리 주장해도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의외로 형제는 타협할 수 있다. 땅을 전부 팔아서 그 돈을 공평하게 분배하면 되는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A와 B 둘뿐인 것처럼 보여도 반드시 다른 방법인 C와 D가 있다. 단지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만약 선택을 해야 할 때 부정적인 방법들 뿐이라면 그중에서 결단을 내려서는 안된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만족할 수 없을 경우, 우리의 결단력은 둔해지기 때문이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학업을 중단하고 일을 하고 싶다는 남학생이 있다고 하자. 그러나 부모는 적어도 고등학교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도 시점을 조금만 달리해서 '대안학교와 일반 고등학교 중 어느 쪽에 진학하고 싶은가?' 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보자. 아들은 '일반 고등학교'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던 것뿐이라서 '대안학교'라면 진학하고 싶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부정적인 선택뿐인 것 같아도 찾아보면 분명 매력적인 방법이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우유부단함을 해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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