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라벨효과를 활용하자

by fruiter 2020. 8. 17.

이솝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팔러 시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것을 본 한 마을 사람이 "당나귀를 타고 가면 될걸, 힘들게 걸어가네"하고 비웃었다. 아버지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몸이 가벼운 아들을 당나귀에 태웠다. 그러자 그것을 본 다른 사람이 "늙은 아버지는 걸어가고 젊은 아들이 당나귀를 타다니, 저런 불효자 같으니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는 아들을 내리게 하고 자신이 당나귀에 올라탔다.

그런데 그것을 본 다른 마을 사람이 이번에는 "불쌍한 당나귀, 얼마나 무거울까"하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고, 나무에 당나귀의 다리를 묶어 어깨에 메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강에 도착하자 당나귀가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고, 그러다 줄이 끊어져 강물 속으로 빠져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어도 마땅하다. 이것이 이 우화의 주제가 아닐까. 확실한 의견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남달리 운이 좋은 사람들은 대개 결단력이 있다. 돈을 벌 목적으로 주식을 하든, 복권을 사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싶지 않으면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면서 결정을 못 내리고 어영부영하고 있다가는 행운의 여신도 떠나버리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타이밍이란 것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삶 자체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우유부단해서 다행이야', '우유부단한 덕을 봤다', '그때 결정을 내리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었어'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반면 '그때 좀 더 정확히 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한탄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하물며 스스로 '우유부단한 성격인 내가 정말 좋아'하고 공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삶을 피곤하게 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 스스로에게 우유부단 꼬리표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 그런 꼬리표를 붙이면 정말 그런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붙여진 꼬리표대로 변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것을 심리학자들은 '라벨 효과'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넌 천재야'라는 꼬리표가 붙여진 어린이는 점점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재능의 유무 때문이 아니라 부모가 그렇게 꼬리표를 붙이면 자녀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반대로 '너는 언제나 꾸물거린다'라고 말하면 아이는 정말로 행동이 느려진다고 한다. 이런 라벨 효과처럼 먼저 스스로 자신에게 '우유부단'이라는 꼬리표는 붙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나는 결단력이 있다.

- 나는 무슨 일이든지 빨리 처리할 수 있다.

- 나는 여러 가지 중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능력이 있다.

- 나는 머리 회전이 빠르다

 

 

 

 

이렇게 우유부단함과는 반대되는 꼬리표를 스스로에게 붙이면 자기 암시를 통해서 정말로 결단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우유부단함은 주관적인 판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스스로 나는 우유부단하다, 행동이 느리다와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 정말로 그렇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저히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다면 '나는 깊이 생각하는 타입이다' 혹은 '신중한 사람이다'와 같은 긍정적인 꼬리표를 붙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그렌 화이트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결정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변변치 못한 결정만 하게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