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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불안한 분석가 타입의 사람들

by fruiter 2020. 8. 31.

 

성격이 우유부단한 사람은 '불안 경향'이 높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조샤나 실로 박사와 샤빗 멜라메드 박사의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두 사람은 46명의 대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일상적인 과제를 부여하고,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물어보았다. 

 

<과제> 퇴근 길, 교통이 무척 혼잡하다. 꾹 참고 그 길로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우회하더라도 혼잡하지 않은 길을 택할 것인가? 

 

이 과제에 대해 각 사람이 얼마나 고민을 하는지를 측정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유부단도를 테스트한 것이다. 그리고 그 측정치와 그들의 '불안 경향'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다. 실험 결과, 불안 경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우유부단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안한 사람은 스스로 내리는 결정에 자신감이 없다. 그러므로 어느 쪽을 선택한다는 작업이 쉽지가 않다.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는 습관을 갖고, 졸업 앨범을 꺼내 친하지 않았던 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근황을 물어보는 등 사람과 즐겁게 대화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밝은 성격을 갖게 된다. 또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든지 의자에 앉았을 때 새우등이 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바른 행동을 취해보는 것도 좋다.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면 마음도 밝아지기 때문이다.

 

성격이 밝은 친구와 함께 행동하는 것도 불안한 성격을 고치는 데 효과적이다. 성격이 밝아서 늘 대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 옆에 있으면 그 사람의 성격이 전염되어 당신의 불안도 점차 사라진다. 심리학에서는 다른 사람의 성격이 전염되는 것을 '심리적 전염'이라고 한다. 대범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까지 대범해지고, 성격이 밝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농담을 건네는 즐거운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불안 경향을 개선하고 싶다면 성격이 밝은 사람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우유부단한 성격인 사람 중에는 '분석가 타입'의 사람도 있다. 분석가 타입의 사람은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으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보통 사람은 한두 가지 자료로도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 그들에게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대학에서 행한 한 실험을 통해서도 '분석가 타입일수록 문제를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120명의 고등학생(남학생 41명, 여학생 79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진로에 대해 결정하시오' 하는 질문을 던졌는데, 분석가 타입의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분석가 타입은 문제를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진로'에 대해 생각할 때는 그 업종의 장래성은 어떤지,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만한 직업인지 하는 문제들을 한 번에 생각하려고 했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분석가 타입이 아닌 사람들은 단순한 원리, 즉 '내가 그것을 좋아하느냐 아니냐'하는 것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다. 그들은 '내가 좋아하니까'하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결정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료를 산더미처럼 모으지 않으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우유부단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한 요령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하나를 선택하는 것인데, 분석가 타입은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합리주의적인 성격, 분석가 타입의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우선 꼼꼼한 성격을 조금은 '칠칠하지 않게'해야 한다. 세상에는 아무리 조사를 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약간의 포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정보를 꼼꼼하게 모아서 분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우유부단해진다. 정보 수집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판단을 내리는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분석력'이 높은 것을 뛰어난 능력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것이 '결단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기억 해두자.

 

식당에서 메뉴를 결정할 때에도 분석가 타입은 메뉴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니 식사 한 번 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때로는 '적당히'하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적당한 페이지를 펼쳐서 적당히 결정하는 편이 훨씬 편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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