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성격을 고치고 싶으면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주체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우유부단해지지 않는다. 목적지를 결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서 일을 결정하는 훈련을 해도 좋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자.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과잉 학습'을 하지 않으면 습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 한 번만 발음하고는 그것으로 외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다. 한 번 발음해서는 외워질 리 가 없다. 여러 번 반복해서 발음하고 팔이 아플 정도로 스펠링을 쓰는 '과잉 학습'을 해야 단어를 외울 수 있다. 우리의 망각력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는 자신의 신체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오버훈련'을 한다. 매일 오버 훈련을 하면 몸에 무리가 오지만, 어중간한 훈련으로는 실력이 향상되지 않으므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마라톤 선수는 42.195km의 훈련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일부러 50km, 60km를 달리는 연습을 한다. 60km를 달리는 오버 훈련을 함으로써 42.195km를 거뜬히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 개선을 할 때도 '과잉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허들을 조금 높게 해두면 그보다 낮은 허들은 거뜬히 뛰어넘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국 육군 행동 사회학 연구소의 조엘 셴델 박사와 조셉 해그먼 박사는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학습을 하도록 했다.
- 대충 할 수 있으면 훈련을 중지해도 좋다.
- 100퍼센트 할 수 있을 때까지 훈련을 계속한다.
8주 후 셴델과 해그먼 박사는 사람들이 기억한 것을 어느 정도 외우고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애써 외웠어도 그 방식이 어중간하면 8주 후에는 완전히 잊어버린다. 해야 한다면 철저하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어중간한 성과밖에 올릴 수 없다고 심리학의 자료는 알려준다. 우유부단한 사람이 성격을 개선하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 계획을 세웠을 경우, 대개는 치밀하지 못하고 느슨한 경향이 있다. 물론 낮은 허들을 여러 번 뛰어넘음으로써 자신감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성격을 바꿀 수 없다. '지금 내게 그런 무모한 일이 가능할까?'하고 약간 걱정이 될 정도의 훈련을 해야 성격을 개선할 수 있다.
바꾸고 싶은 이상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그것을 지향하는 방법이 있다. 이미지 훈련이라고 불리는 훈련법이다. 조금이라도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힘든 일을 척척 해결해 가는 장면이나 친구가 어떤 부탁을 했을 때 '걱정마!'하고 자신 있게 말하며 가볍게 부탁을 들어주는 모습 등을 이미지로 떠올리면 실제로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 바꿀 수 있다. 자기 암시는 아주 효과적인 성격 개선법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훈련에도 최대한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방식이 있다. 그 중 하나가 '5분 내로 단락 짓기'다. 오래 한다고 이미지 훈련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하려고 하면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게 되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트와이닝은 시간을 바꾸면서 이미지 훈련의 효과를 측정해 보았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5분이내'였다고 한다.
5분은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이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지하철을 갈아탈 때, 회의가 지연될 때, 텔레비전의 광고 방송 중 등 시간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빈 시간이 생기면 눈을 감고 결단력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자. 이미지 훈련은 구체적인 이미지일수록 효과적이므로 되도록 선명한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 좋다. 어디로 여행을 갈지 목적지 선정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여행사를 떠올리는 것은 물론 가능하다면 직원의 얼굴도 떠올려보라. 그리고 결정을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거침없이 결정해 가는 당신을 보고 직원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을 상상해도 좋다. 이렇게 해서 이미지 해 두면 실제로 결단력이 높아질 것이다.
얼마 안되는 시간이므로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시간을 낼 수 있다. 화장실에서, 목욕 중에, 어떤 일을 하던 중이든 빈 시간이 생기면 바로 이미지 훈련을 시작하라. 도저히 자신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친구나 아는 사람이 척척 결정해 가는 장면을 떠올려 그것을 상상해도 된다. 신기한 장면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만 실제로 자신이 경험했던 장면은 의외로 간단히 떠올릴 수 있다.
식당에 여러명이 함께 갔을 때 망설임 없이 주문해 가는 총무의 모습을 떠올려도 좋다. 아무튼 자신이 조금이라도 '부럽다'라고 여겼던 사람을 생각해서 그 장면을 빌려 쓰는 것이다. 물론 총무의 모습을 자신의 모습으로 바꿔 이미지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미지 훈련은 빈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꼭 시도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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