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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유튜버 평균 월수익 얼마나 될까?

by fruiter 2020. 10. 7.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리뷰로 구독자 751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서은 이야기'는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까?

국세청에서 유튜버의 수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독자 수십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들이 작년 국세청에 신고한 월 수입은 평균 933만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303만원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로, 이 수치는 국세청이 2019년 9월부터 유튜버 같은 신종 사업에 대한 업종 코드를 신설한 뒤 처음 공개한 수입 규모인 것이다.

 

유튜버들은 특히 콘텐츠 조회수, 중간광고 삽입 등을 통해 구글에서 정산받는 수익 371만원 보다 '뒷 광고'라고 불리는 제품 간접광고(PPL)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562만 원으로 더 많았다.

 

6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 신규 등록 현황과 2019년 하반기 수입 신고 현황에 따르면 수입금액을 신고한 유튜버는 총 330명이다. 이들이 신고한 수입은 184억 9000만 원에 달한다. 유튜버 1인당 월평균액으로 환산하면 약 933만 8000원으로, 연봉으로는 1억 1200만 원에 육박한다.

 

 

 

 

유튜버들은 영상 콘튼츠 조회 수, 중간 광고 삽입 등을 통해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은 73억 500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전체 수입에서 40%를 차지했다. 유튜버는 구독자 1000명 이상, 연간 재생시간 4000시간 이상이면 광고를 붙이고 광고 송출로 인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 외에 나머지 수익은 최근 크게 논란이 있었던 뒷광고 등 PPL로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PPL을 통한 수익은 매월 562만 4000만 원으로,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보다도 191만 원가량 더 많았다.

 

 

 

 

세금신고를 할 정도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유튜버의 평균 광고 수익이 300만 원 대라는 것이 정말이라면 광고업체의 술수를 의심해보게 된다. 한참 커가는 단계에서는 광고 단가를 올려주다가 구독자수가 상승하고 투자를 많이 하게 되면 CPC 단가를 낮춘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다. 구독자수가 십만 일 때보다 수십만 일 때 광고 수익이 더 적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유튜버들은 뒷 광고라는 PPL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유튜버를 전업으로 하려는 사람들은 깊이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다. 

 

 

 

 

그리고 유튜브로 생계를 꾸려나갈 만큼 수익을 내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간혹 유튜버들을 보며 놀면서 돈을 번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 등 기술적 부분뿐만 아니라 구독자의 관심을 끄는 한방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쏟는 시간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구독자 수를 어느 정도 확보를 해 놓으면 그 이후부터는 수입창출이 좀 더 수월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평균 조회 수와 가입자 수 등을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서은이야기(751만명)는 구글에서 연간 85억 원을 벌어들여 개인 채널 중 최고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마카롱, 젤리 등 음식 리뷰 채널인 'Jane ASMR'은 57억여 원, 어린이 장난감·놀이 리뷰 채널인 토이몽 TV는 43억여 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국세청이 고수익 유튜버 탈세를 제대로 적발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외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 구글이 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외국 송금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외국환거래법상 외환거래는 연간 누적 1만달러가 넘어야만 국세청에 통보가 된다.

게다가 구글은 지급받는 계좌 본인인증 절차가 없어서 차명계좌를 통한 수익금 수령도 가능한 구조다. 이에 국세청은 연간 누적 1만달러 초과 거래뿐만 아니라 건당 1000달러 초과 거래에 대한 외환거래 자료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차명계좌 이용이나 송금액 쪼개기를 통한 탈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1인 미디어 시장의 규모가 점점커지고 있는데도 과세 사각지대에 놓인 유튜버가 상당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8월 기준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인 유튜브만 4379명이고, 국세청에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신규 등록한 개인사업자도 2387명에 이른다. 1인 미디어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 원대에서 2023년 8조 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박 의원은 '협찬 등에 따른 과세도 누락되지 않도록 성실 신고 유도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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